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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같은 신입을 찾습니다: AI와 지역 노동시장
신입 채용 공고에 '경력 우대'가 붙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신입을 뽑는다면서 경험부터 묻는 공고 앞에서, 사회초년생이 들어 온 조언은 대개 하나였습니다. 일단 기회가 많은 서울로 가라는 것. 이 조언에는 근거가 있었습니다. 수도권은 전국 일자리의 절반(51.1%)을 품은 곳이고, 새로운 산업도 대개 이곳에서 먼저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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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영향은 저숙련 일자리에 먼저 닥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이 AI 종류별로 노출도를 계산해 보니, 글을 쓰고 일을 처리하는 AI는 오히려 학력과 소득이 높은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소득부터 보면,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모두 임금이 높을수록 노출도가 올라갔습니다. 에이전틱 AI는 특히 임금 상위 20% 구간에서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학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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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배치기술자(FDE, Forward Deployed Engineer)는 고객사 현장에 직접 들어가 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본사에서 제품을 만들어 넘기는 대신 고객의 공장에 상주하면서, 현장의 노하우를 AI 제품에 녹여 넣고 AI 기술이 실제 업무에 자리 잡도록 양쪽을 잇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름에 '전방'이 붙은 건 개발자가 본사가 아니라 현장이라는 최전선에 배치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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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만들고 쓸 준비가 가장 잘된 지역은 어디일까요.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이 17개 시도의 'AI 준비도'를 매겨 보니, 일자리와 관계가 확인된 항목만 놓고 볼 때 1위는 서울, 2위는 대전이었습니다. 경기와 세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AI 준비도는 여섯 갈래로 잰 점수입니다. 인터넷 이용률 같은 디지털 인프라, AI 전공자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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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까요. 답은 어떤 AI를 묻느냐에 따라 거의 정반대로 나옵니다. 문서를 다루는 생성형 AI는 서울이 1위, 몸을 쓰는 피지컬 AI는 경북이 1위입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연구진은 17개 시도의 직업 구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AI 노출도를 계산했습니다. 생성형 AI는 서울, 세종, 경기, 인천 순으로 높았고 전남,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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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눠 부릅니다. 글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생성형 AI,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일을 끝까지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몸을 움직여 일하는 피지컬 AI입니다. 학계에서 정립된 분류는 아니지만,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025년 1월 CES에서 이렇게 구분한 뒤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세 A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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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버는 돈과 쓰는 돈이 나란히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어렴풋이 압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버는 돈 없이 쓰기만 하고, 한창 일할 때는 쓰는 것보다 버는 돈이 많아지며, 나이가 들면 다시 벌이보다 씀씀이가 커집니다. 누구나 감으로 알고 있는 이 굴곡을, 나라 전체 단위로 나이 한 살 한 살까지 쪼개어 정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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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두 번 연속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소식은 한 줄로 요약됩니다 — "대출 이자가 더 오르겠구나." 그런데 금리를 올린 건 한국만이 아닙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미 지난 6월에 금리를 올렸고, 미국 연준 안에서도 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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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국내총생산(GDP)이라는 단 하나의 숫자로 국가 경제의 성패를 가늠해 왔습니다.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성장률 지표는 한 사회가 얼마나 전진했는지를 압축하는 가장 익숙한 나침반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산업의 형태가 고도화될수록, 헤드라인 속 성장률 수치 하나만으로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지형을 온전히 설명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과거 공장에서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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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에서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온 가족이나,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지인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오랫동안 하락 곡선만을 그리던 한국의 출산율이 아주 오랜만에 방향을 틀어 올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바닥을 다지고 다시 반등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기대를 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상승세가 어떤 사람들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그 안을
매주 수요일, 데이터로 세상을 읽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가 급매물로 쏟아진다는 뉴스와 수도권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 소식이 동시에 포털 메인을 장식하는 요즘입니다. 한쪽에서는 세제 개편 여파로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로 다른 신호를 보냅니다. 새로운 부동산 세제 개편안과 공급 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이후, 시장이
매월 중순 국가데이터처의 고용동향 발표 날이 되면,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무거운 헤드라인을 쏟아냅니다. 청년 취업자가 45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당장이라도 노동 시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듯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기사를 접하는 2030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은 자연스럽게 좁아진 채용문과 불안한 앞날을 떠올리며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그러나 매달 쏟아지는 수식어 아래 국가 공식
누군가에게 결혼은 일생일대의 로망을 실현하는 무대이지만, 동시에 거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현실적인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자산을 처음으로 크게 운용해야 하는 순간임에도, 정작 그 시장의 가격 구조를 정확히 아는 이들은 드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신 데이터는 흥미로운 진실을 보여줍니다. 예식의 화려함을 결정하기 이전, 단순히 '언제' 결혼하느냐 하는 시기의 선택만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는 1.22%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국 땅값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전국 산과 들판, 혹은 지방의 토지 가치가 고르게 상승하는 풍경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국가 공식 통계표의 세부 항목과 차트를 열어보면,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매년 이맘때가 되면 뉴스에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몇 퍼센트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보통 이 숫자로 나라 경제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가늠하곤 하죠. 하지만 개인의 재무 상태를 생각해 보면 조금 다릅니다. 올해 연봉(소득)이 5백만 원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진짜 내 재산을 알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실내에서 창밖을 바라봅니다. 방금 전까지 해가 쨍쨍했는데,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맹렬한 비가 쏟아집니다. 스마트폰으로 날씨 앱을 켜 레이더를 확인해 보면 내가 있는 동네 상공에만 붉은색 비구름이 좁게 뭉쳐 있고, 불과 몇 정거장 떨어진 옆 동네는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됩니다. 수도권과 대구를
우리가 매달 뉴스를 통해 접하는 물가나 고용 지표는 오랫동안 '통계청'의 이름으로 발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이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숫자를 다루는 이 기관의 명칭이 '국가데이터처'로 바뀌었습니다. 과거 기획재정부 산하의 외청에 머물렀던 조직이 국무총리 직속 기관으로 격상되며 간판을 새로 바꿔 단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주말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문득 거리의 풍경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는 우리와 외모나 언어가 비슷해 일상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던 중국 동포들이 다수였다면, 이제는 히잡을 두르거나 각기 다른 대륙에서 온 다양한 이방인들을 훨씬 더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이러한 일상의 시각적 변화는 곧, 한국을 찾는 이주민의 거대한 지형도가
챗GPT나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는 아침이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습니다. 보고서 요약이나 데이터 정리 같은 귀찮은 잔업들을 AI에게 넘겨줄 때면,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과 함께 문득 기분 좋은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처리가 이렇게 빨라졌으니,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냉정합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시계는
동탄 아파트값이 11% 올랐다는 뉴스, 내 집 실거래가도 똑같이 11% 올랐다는 뜻일까요? 자극적인 상승률 기사 이면에 숨겨진 '주택가격지수'의 진짜 의미와 원천 데이터를 올바르게 읽는 법을 알아봅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은 오랫동안 숭고한 헌신이나 가족의 사랑이라는 따뜻한 단어들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국가는 여전히 보편적인 생애 주기를 이야기하며 출산을 장려하곤 하죠. 하지만 지금 2030 세대에게 출산은 그저 때가 되면 해야 하는 당연한 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 시간, 내 돈,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일상을 얼마만큼 포기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따져봐야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특정 우량주를 소재로 한 단일종목 ETF 광고가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우상향하는 대장주의 흐름에 올라타 자산을 빠르게 불리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한 마케팅입니다. 이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ETF를 사면 나는 과연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에